휴대폰이 번들인 optimusG QuadBeat
네, 왔습니다!
그동안 필요할 때만 노트북에 연결해 쓰던 이어폰이 젠하이저 MX-300인데 줄이 짧아 불편을 느낄 때가 참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꽤 오래전에 Ubiquo ES-303을 샀는데 어느날 갑자기 한쪽에서 소리가 안 나는 불상사가 발생해 버립니다. 보내서 수리할까 생각만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 그냥저냥 지금까지 MX-300과 단란(?)하게 잘 지냈더랬습니다. 그러다 QuadBeat 열풍에 저도 탑승! 무엇보다 가격이 싸니까 이 참에 장만하면 좋겠다 싶더군요.
먼저 받은 사람에게 빌려서 잠시 들어 봤을 때 첫느낌은 ‘맑고 선명하다’입니다. 다만 저음이 너무 약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집에 와서 계속 들어 보니 착용을 제대로 안 해서 그렇더군요. 취향에 따라서는 어찌보면 심심한 게 아닐까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음이 지나치게 둥둥 거리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만큼(?)은 받쳐주는 느낌입니다. 잠시 비교해 보기 위해 10만원 넘는다는 이어폰을 빌려 들어 봤는데 저음 부분에서 차이 많이 납니다. 둥둥 잘 울려주는 게 좋으면 고가로 가는 것도 좋겠지만 저야 아무데나 막 쓸 이어폰으로 산 거고 이 것 역시 중저음이 그렇게 빈약하단 느낌은 안 들어 맘에 듭니다. 워낙 막귀라 리뷰할 수준은 아니니 그냥 참고만. 아무튼 일단 가격이 수퍼 갑!이니까요.
사실 인이어 타입은 귀가 아파서 꺼리는 편인데 제대로 착용하려니 역시 귀가 아프네요. 기본 팁으로 듣다 XPERIA X1 번들 이어폰 팁으로 바꿔 봤는데 아프긴 매 한 가지고요. 일단 꾸욱 밀어넣을 수 있는 만큼 밀어 넣긴 했는데 제대로 한 건지도 잘 모르겠고… 후훗. 어쨌거나 팁 바꾸면 소리가 더 좋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돈 들여 팁 사긴 조금 아깝기도 해서 이 상태로 쓰렵니다. 참고로 GOLDENEARS에서 LG와 진행한 체험단 리뷰 중에 활용팁도 있는데 추천하는 EQ 설정과 이어팁도 있습니다. X1 번들이어도 소니 건데 QuadBeat보다는 이어팁이 조금은 나을거라 생각하며 듣고 있습니다. 물론 좋을 거예요…
마지막은 기념으로 하나. 괜찮은 것 찾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