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일 파이썬으로 자동화하기

최근 번역한 책으로 파이썬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다. 예전에도 관심이 있어 잠시 배우려 한 적은 있으나 이런저런 일로 중도에 멈춰 버려 간혹 아쉬워하곤 했는데 요즘은 나름 꽤 열심히(?) 배우려 노력 중이다. 그러던 중 트윗으로 알게 된 책이 바로 ‘지루한 일 파이썬으로 자동화하기(Automate the Boring Stuff with Python)’이다.

Automate the Boring Stuff with Python

Automate the Boring Stuff with Python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단순 반복 작업을 피할 수 없다. 많은 파일 이름 변경은 이에 관한 대표적인 예 중 하나인데 윈도우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다음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탐색기에서 일일이 하나씩 바꾼다.
  • 명령행에서 이름 변경 명령을 사용한다.
  • 누군가 만들어 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이가 아니라면 흔히 탐색기에서 하나씩 바꾸고 있을 듯하다. 요즘은 명령행을 사용하는 일도 극히 드물지만 명령을 알고 있다 해도 명령행에서 이름을 바꾸는 일은 꽤 불편하다. 아무래도 가장 간편한 일은 누군가 만들어 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긴 한데, 문제는 너무 간단한 작업 또는 자신만 불편을 겪는 일이라면 적절한 것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하나씩 수작업을 하는 수 밖에. 또는

  • 직접 만든다.

라는 네 번째 선택지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대체 뭘 어떻게 직접 만들라는 건가. 컴퓨터도 잘 다루지 못하는데!

사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그리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전문적인 프로그래머가 될 것이 아니라면. 그저 내가 컴퓨터를 쓰면서 간혹 마주치는 간지러운 부분만 해결할 수 있다면 O/S 구조, 알고리듬, 자료구조 등 평소에도 자신과 그다지 관계 없어 보이는 이런 것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파이썬 완전 정복과는 거리가 매우 멀며 클래스는 커녕 비트 연산도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기본 연산자와 구문을 자세히 살펴 보고, 흔히 마주 치거나 알아두면 왠지 잘 써먹을 수 있을 듯한 흥미로운 일을 간단한 프로젝트 형식으로 차근히 만들어 본다. 즉 파이썬 그 자체보다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완전 초보를 위한 실용적인 프로그래밍’이라는 부제 그대로이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망설이고 있거나, 간혹 귀찮은 일이 생길 때 좀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글쓴이가 CC 라이선스로 책을 공개했기에 웹에서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저자를 돕고 싶다면 킨들판이나 종이책을 구입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 우리말 번역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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